Galerie 89
89 Avenue Daumesnil 75012 Paris, France
Exposition du 6 septembre au 18 septembre 2021

Switch On x AJAC 2021
sur l’application mobile <Switch on>, Séoul, Corée du sud​​​​​​​
Exposition du 26 novembre au 23 décembre 2021
Un jour comme d’habitude
2021, technique mixte et collage de papier coréen sur toile, 20 x 60 cm
Un soir comme d’habitude
2021, technique mixte et collage de papier coréen sur toile, 20 x 60 cm
그 날 오후는 화창한 날이었다. 언제나 같은 풍경, 같은 하늘, 같은 길. 2018년의 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어학교를 가는 길이었다. 학교 옆에는 조그만 공원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항상 노숙자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거기를 지나고 있으니 나를 보고 "니하오"라고 소리치고 서로 웃었다. 원래대로라면 그냥 참고 지나갔겠지만 이상하게 그 날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고 "나는 중국인이 아니야" 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들은 움찔거렸다. 그러더니 나에게 "곤니치와"라고 다시 인사했다. "하아... 난 한국인이라고!!"라고 외치고 다시 뒤를 돌았다. 그들이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관심없었다. 그런 상황을 마주한 나는 분노하고 있었다.
이것이 인종차별인가?라고 물으면 조금 애매하지만 모든 아시아인들을 중국인으로 본다는 점에서 나는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한다. 확실히 유럽에서 아시아의 역사를 깊게 다룰리가 없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껴있는 나라. 몇십년전까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머리색이 밝고 눈이 파랗다고 해서 다 미국인이 아닌 것처럼, 아시아인이라고 해서 모두 중국인이 아니다.
아시아인을 하나로 묶어버리는 행위, 나는 그날도 한숨을 쉬었다.
상대방의 배경과 국가, 문화를 배려하지 않는 것은 무지의 산물인가, 아니면 말로 하는 폭력인가. 
무지, 선입견, 오만, 무지, 선입견, 오만, 길을 걷는다, 나를 보는 눈, 아래를 보는 눈, 무력함, 선입견, 오만, 무지, 집단, 니하오, 카메라, 아시아인들은 백인처럼 되고 싶어서 피부를 하얗게 하잖아, 폭력, 차를 세운다, 얼마니?, 나는 중국인이 아니야, 일본인도 아니야, 적어도 지리 공부를 해라, 모르면 어디 나라에서 왔냐고 먼저 물어봐줘, 아시아 여성, 넌 내가 이렇게 해도 아무말 못할거야, 트로피, 한번은 해보고 싶다, 말로 하는 폭력, 무지, 선입견, 창문을 본다, 강박증, 다리를 본다, 사진을 찍는다, 차별과 성희롱의 혼합,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걸어다니는 샌드백, 무지, 선입견, 오만, 무지, 길을 걷는다, 무지의 씨앗, 교양의 결여, 배움의 부족, 무지, 그냥 거기에 있어줘, 오지마, 아무말도 하지마, 너 때문에 오늘 하루 잡치기 싫어, 하지만 넌 모르겠지, 너는 차별이라는 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금새 잊겠지만 나는 아니야, 너때문에 하루 기분 다 망친다. 미꾸라지가 온 물을 흐린다고, 선입견, 나도 선입견과 무지가 쌓여져간다. 어서오세요 무지의 정원에.
그 능글맞은 눈, 시동이 걸리는 어깨, 어떻게 하면 얘를 놀릴까? 어떻게 하면 얘에게 스트레스를 풀까?라는 얼굴, 딱 보면 알아.
아시아 여성은 약하다. 순종적이다. 아무말도 못한다 등의 선입견들, 나를 분노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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